매주 와이프와 함께 토요일 저녁에 영화 한 편씩을 보는데 이번 주는 CGV 영화 상품권도 쓸 겸 1년 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보게 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입니다. (스포 없음)
영화 제목만큼 오늘 구름이 쫙 낀 것이 꼭 비올 것 같이 후덥지근한 날이었습니다.
극장 도착. 와.. 극장 실화냐... 오후 1시 55분 영화인데 극장에 사람이 저희 포함 딱 5명 있었습니다. 되도록 이런 시기에 밀폐되고 집단으로 모이는 곳은 가면 안되니 최대한 마스크 쓰고 띄워서 앉으려고 간 건데 너무 없어서 쾌적? 하게 잘 보고 왔네요.
와.. 출연진 입이 떡 벌어집니다. 티모시 샬라메, 셀레나 고메즈, 엘르 패닝, 주드 로, 디에고 루나와 리브 슈라이버
요즘 핫한 티모시 샬라메, 저는 이번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뭔가 분위기 있는 연기에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X맨 같은 SF 시리즈물에도 잘 어울릴 듯) 또한 슈퍼스타 셀레나 고메즈 음악을 즐겨 듣는데 영화에 출연한다니 반갑더군요.
별 생각없이 예매한 영화인데 극장 도착해서 네이버 평점을 찾아보니 별점.. 왜 이래?? 우선 기대를 아주 낮추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왔나 했는데 영화 다 보고 우디 앨런에 대해 찾아보니 그간 안 좋은 이슈들(기사를 더 찾아보니 아주 심각했었네요.. 북미에서는 아예 개봉 취소까지..)이 꽤 있었더군요..(저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나 봅니다--;)
※ 기사를 또 더 찾아보니 우디 앨런 옹호파와 극혐파로 나뉘는데 쉽게 누가 나쁘다고 단정 짓기는 좀 이른 거 같습니다. fact는 당사자들만이 알겠네요..
어쨌든 영화는 영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본 영화는 잔잔하게 비내리는 동안 뉴욕에서 펼쳐지는 해프닝을 영상미 있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스토리는 예전에 본 '미드나잇 인 파리'와 전개가 거의 비슷했는데 제목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인 것으로 보아 대놓고 비슷한 구도에 인물과 장소, 연출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개츠비(티모시 샬라메)가 첸(셀레나 고메즈) 집으로 가서 피아노 치는 장면이 분위기 있더군요.
뉴욕에 도착한 이후 영화 내도록 비가오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제목과 어울리는 뉴욕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나뉘긴 하지만 영화 감독의 사회적 이슈만 제외한다면 영화 자체만 놓고선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보고 왔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요.
아.. 그리고 팁?이랄까 CGV에서 올해 4월 1일부터 생일자 팝콘 콤보세트 주던 이벤트가 VIP 회원에게만 주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기대하고 가지 마세요 ㅜㅜ 생일마저 바꿨는데..)
그럼 영화감독에 관해 극혐이 없는 분이시라면 비 오는 날 맛있는 팝콘과 함께 영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극장이 꺼리신다면 VO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