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서후기

원하는 삶의 품격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아비투스(HABITUS)

aiemag 2021. 1. 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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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1일 읽음

 

아비투스(HABITUS)

 

이 아비투스라는 책은 처음 접하자마자 생각이 많아졌다.

 

이 책을 '좋았던 책' 카테고리로 분류한 이유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가치의 주제로 책을 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의 현실적인 팩트는 인정하나, 그것의 서술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아직 때묻지 않은 사람이란 것인가...

 

 

이렇게 독후감을 쓰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게되고, 머릿속에 정리가 한번에 되지 않은 느낌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재미없고 영양가 없는 책이라도, 왠만하면 한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는 성미 때문에.. 읽긴 다 읽었는데.. 그렇게 유쾌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단지.. 세상은 누가 뭐라든 세상이 정해놓은 사회적 계위로 구분이 되고, 내가 원하는 계층에서, 그 계층의 사람들이 지지하는 품격을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 것 같다.

 

한번에 다 읽지도 않았고 중간에 쉬어가며 겨우 다 읽은 것 같다.. 다행히 2020년 마지막 날에 마무리를 하긴 했는데..

 

 

 

일단.. HABITUS라는 용어부터 좀 살펴보면.. (한글로는 그냥 '아비투스'라고 한다.)

 

출처 - 네이버 사전

 

이런 의미이고.. 사회에서 구분되는 계층마다 그 계층에 해당하는 아비투스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집안 대대로 명망있는 가문의 상류층과, 졸부의 아비투스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단지 경제력만으로는 졸부가 상류층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그리고 아비투스는 다음과 같은 7가지 자본으로 저자는 구분해 놓았다. 

심리자본: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문화자본: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지식자본: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경제자본: 얼마나 가졌는가


신체자본: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언어자본: 어떻게 말하는가

사회자본: 누구와 어울리는가

 

 

이 책이 불편한 점은.. 먼저

 

저 책에 적힌 문구부터 이다. "당신은 최상층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까?" 인데..

 

이 말은 세상은 엄연히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으로 구분이 되고, 최상층인 상류층이 좋고 이왕이면 최상류층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상류층이 누구나 지향하는 바이며 누구나 선망한다는 메세지인 것처럼 보인다.

 

 

 

자본주의 논리에서 보면 상류층이 중산층보다, 중산층이 하류층보다 좋은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다른 가치에서 보면 상류층이 무조건 좋은 것이고 추구해야 하는 것인지 부터가 물음표가 던져지는데..

 

노력해서 자본을 성취한 사람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갖지 못했다고해서 폄하될 필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 사람의 개성이 될 수도 있고, 성취된 자본으로 더 나은 아비투스를 만들 수도 있는데 말이다.

 

물론 저자는 현 세상, 사회에 존재하는 개념들을 단지 아비투스라는 용어로 나타낸 것일 뿐이지만,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쫒아 진짜 상류층처럼 되어 보이거나,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가지도록 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는 투의 문체는 거슬린다.

 

 

 

단지, 진짜 상류층 처럼 되기 위하면 그들의 아비투스를 카피하면 될 것이고,

중산층 처럼 되기 위하면 그들의 아비투스를 카피하면 되고,

하류층이 되고 싶으면 그들의 아비투스를 카피하면 된다.

 

이것이 이 책을 보며 얻은 지식이다.

 

지향하는 계층이라기 보다 지향하는 자본을 취득하고 그에 맞는 품격을 걸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굳이 어떤 자본을 취득하여 어떤 계층에 올라갔더라도 그에 맞는 아비투스까지 FM대로 따라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 대열에 똑같이 합류하는게 목표가 아닌 이상..)

 

즉.. 그냥 원하는대로 하고 살면 될 듯.... 

 

※ 일단 집중해서 읽기 보단, 한번 완독 하였는데 느끼는 바를 적었습니다.

한번 더 읽게 된다면 저자의 의도나 서술의 의미가 어떤지 다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해한 바가 오해가 있다면 댓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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