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좋았던 책

한국판 해리포터 - 달러구트 꿈백화점

aiemag 2020. 11. 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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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읽음

 

아주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네요. 지난 독후감 이후로 5개월이나 지난 것 같습니다. 그간 바쁜 이유들로 책을 조금 멀리 했는데 바로 티가 나네요 오래간만에 써보는 독후감은 조금 쉽고 재밌는 소설책을 선택했습니다.

 

다름 아닌 요즘 핫한,  전차책 출간 즉시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저)" 입니다.

 

꿈꾸는 것이 좋아, 꿈꾸는 시간이 기다려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처음 페니가 꿈 백화점에 취업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데 뭔가 만화 같은 분위기에 조금은 건전한? 문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대화 및 설정들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이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꿈을 사가는 사람들이 꾸는 다양한 방식의 꿈에 관한 내용들, 그러한 꿈을 만드는 제작자들에 관한 소개 및 꿈 백화점에 관련된 인물들로 이루어지는 사건들이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소설 속 내용들 중 일어나는 사건들은 대부분 작가의 현실에서 겪고 느끼는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꿈을 팔아서 얻게 되는 감정들을 주식 거래처럼 거래소에 사고팔아 값이 오르내리기도 하고, 취업에 관한 내용, 짝사랑을 하다 꿈을 통해 결국 연애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연애담까지, 소소하게 재밌는 거리가 된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는 꿈을 만들어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가 다양한 상상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괜찮은 소재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꿈을 팔아서 얻는 이익도, 꿈을 사간 사람이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는 점 또한 참신했습니다. 이 백화점에서 꿈을 살 수 있는 것도 꿈을 꿔야지만 입장 가능하다는.. (뭐냐.. 꿈을 마음대로 조정하기도 하고 꿈속에 들어가기도 하는 넌 인셉션이냐..)

 

뭔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일 것도 같긴 한데 억지스럽지 않게 개연성을 잘 만들어 스토리를 입힌 것이 작가의 뛰어난 점인 것 같네요.

 

이번 책은 뭔가 심오한 주제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전반적인 꿈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관 소개와 인물 소개 그리고 짤막한 에피소드들의 집합이 주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신파 장면까지.. 솔직히 뭔가 뻔하면서도 짠하게 되는 그런 장면들까지 괜찮았습니다^^

 

아마 2편을 염두에 둔 충분한 설정들로 이루어진 1편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부재도 달려 있고) 2편은 스릴러 같은 요소를 넣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퇴마록(언제 적 인지..^^) 이후로 오랜만에 보게 된 한국 소설일 텐데 "한국 소설이 맞아 이렇게 재밌었지" 하며 보게 된, 2편이 기대가 되긴 합니다. 만화나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이만 한국판 해리포터가 되길 바라면서 이만 독후감을 마칩니다.

 

 

ps) 저자의 약력이 조금 특이하더군요. 알아줄 만한 국립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입사 후, 좋아하는 글쓰기를 완성하기 위해 퇴사 후 출판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요즘에는 한 가지 일에 얽매여 사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을 위해 그때그때 포지션을 바꿔가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긱이 듭니다. 자신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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