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좋았던 책

당신만 모르는 - 예술하는 습관

aiemag 2020. 5.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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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 27일 읽음

 

 예술하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메이슨 커리'가 저자이고 '이미정'이 번역을 하였습니다.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 예술가 131명의 일상을 소개하는 책인데요.

 

 기본적으로 훌륭한 사람들의 루틴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집필 목적입니다.

 

 작가는 '리추얼'이라는 전작에서 주로 남성 예술가들에 관한 소개를 많이 다루었고, 이는 일상적인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았던 남성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어, 이번에는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도맡아야 했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의 여성 예술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처음엔 유명인들의 이름을 빌려 짜집기식으로 출간한 책으로 생각했으나 테마별로 다양한 여성 예술인들의 삶을 짤막하게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고 한두 명에 대해서만 집중했다면 알 수 없었을, 많은 여성 예술인들을 통해 그들만의 공통점과 차별점을 알 수 있게 된 가치를 지닌 책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400년간 여성 예술인들이 속한 국가, 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131명의 예술인들은 

 

- 철저한 계획과 루틴 속에 자신을 몰아넣는 형, 즉흥적으로 영감이 떠올라야 작업을 하는 형,

- 어느 곳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형, 자기만의 공간에서만 작업이 가능한 형, 

- 가족에 헌신하면서 또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작업을 하는 형, 주변 지지를 받아 예술에만 오로지 집중하여 뜻하는 바를 이루는 형

- 초고 이후 깎고 다듬는 일에 매달리는 형, 초고를 되도록 손대지 않는 형

 

등등 저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예술을 풀어내었습니다.

 

 어떠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던,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던 자신만의 방식으로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고 그것을 해나갔다는 점에서 모든 예술인들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여성 예술인들이라는 초점에서 쓰였지만 모든 여성 예술인들이라고 해서 좌절과 타협해야만 했던 것도 아니고 특권을 가진 계층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비율적으로 보면 당 시대 상황에서 여성 예술인들이 살림, 육아 등 불합리한 점이 많았고 그러한 것을 이겨내고 창작 의지를 불태운 케이스가 많다는 점에서 다수의 남성 예술인들의 삶과 다르게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적인 삶의 모습과 다르게 남성 예술인이나 여성 예술인이나 예술을 향한 갈망에서는 모두 그냥 '예술인'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여성 예술인들의 삶을 넘어 남성 예술인들과 다른 그들만의 예술적 특색이 어떠한지에 대한 설명이나 있었다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예술인들의 다양한 삶을 간단하게라도 살펴보았기에 이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내가 속한 상황이나 처지에서도 나만의 창작 활동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을 보고 나만의 창작 활동을 위한 삶의 방식을 설계해보고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많은 예술인들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어 각각의 삶을 제대로 음미해 보지는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모든 예술인들의 명단 리스트를 참고하여 틈틈이 개개인의 삶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서평 남기기가 쉽지 않네요.. 간단하게 쓰려고 시작한 건데 제 생각을 나름 논리 정연하게 쓰려고 하니 몇 시간이.. 자주 쓰다 보면 분명 늘겠지요? 작가분들 진심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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