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다시 읽고픈 책

믿고 보는 형 - 피터 드러커의 경영 블로그

aiemag 2020. 6.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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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9일 읽음

 

 '피터 드러커의 경영 블로그'를 읽어보았습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2009년 출간)하여 그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중국의 인민대학교 출판부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집필하였다고 하네요. 대표집필은 피터 드러커 전문가로 이름이 높은 인민대학교의 '동시야' 님이 맡았습니다. 번역은 '김수연' 님이 하였습니다.

 

 드러커 저작의 가장 필수적인 내용을 175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경계열 쪽에선 전공도서로 피터 드러커의 책을 쓴다고 하는데 저는 이분의 책을 이전에 본 적에 없기에 이번 기회에 그의 모든 사상과 경영 전반에 관한 이론을 한 번에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큐레이션 형태의 책으로 175가지 주제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 형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주제가 너무 많아 스토리를 이어가는 맛은 없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아 한 번씩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하루에 1가지씩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에 되뇌어봐도 괜찮겠네요.

 

 모든 주제가 다 괜찮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피터 드러커가 상당히 깨어있는 인물이었다는 점과 경영이라는 것에 대해 특별한 프레임으로 한정 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국가도 경영이 필요하고 1인 기업인도, 개인도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슷한 맥락으로 관리자만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말단 직원이 리더를 움직이고 혁신을 이루어 조직에 공헌하였다면 그 역시 관리자이며 관리를 하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경영에 관한 보다 본질적인 사고를 보여줍니다. 

 

 TMI로 그는 생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고, 그의 아내와도 잉꼬부부였다고 하네요.(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재밌었던 것은 스무 살 무렵 독일에서 기자로서 일을 하다 히틀러도 만났다고 하는데 그때 사람들에게 경고(위험함을 감지)하였다고 하나 심각하게 귀를 기울여준 사람이 없었다고 하네요.

 

 주옥같은 주제들을 뒤로하고 에필로그에는 드러커와의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그중 몇 대목이 인상이 깊네요.

Q : 당신은 경영이나 관리와 같은 각종 학문적 이론을 제시하였는데 그게 세상을 바꾸거나 정말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A : 물론 그 어떤 책도 당나귀를 현자로 만들 수 없고, 바보를 천재로 만들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학문적 원리가 정립되면서, 오늘날 어느 정도 자질을 갖춘 의사는 백 년 전에 가장 탁월했던 의사보다 더 나은 진료를 할 수 있고, 현대의 유능한 의사는 과거의 천재적인 의사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도 해낼 수 있다.

Q 끝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 단순하다. 이 말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어느 위치에 있던, 어느 환경에 있던 나 스스로를 경영하는 법부터 실천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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